지난 5 21일 저는 국내 대기업의 사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구글의 조직문화를 '실리콘밸리 제4세대 벤처 문화'라는 관점에서 소개하는 강연을 했는데, 이 주제를 맡게 된 것은 2006 '구글 성공신화의 비밀'이라는 번역본을 출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대기업은 최근 창조경영을 강조하면서 자유로운 벤처 문화의 상징인 구글의 조직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구글' 하면 고급 음식을 직원들에게 공짜로 제공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립니다.   5일 중 하루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20% 원칙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스토리는 구글을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 1순위에 올려놓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꿈의 직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도 구글 본사를 방문했을 때, 쾌적하고 자유로운 사무실 분위기, 최신식 레크리에이션 시설,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음식 등을 보면서 속으로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그날 강연장에 모인 중간 간부들의 눈빛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마음속으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글 같은 회사에서 한번쯤 일하고 싶다. 그러나 구글 조직 문화를 우리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업종이 다르고, 그리고 여기는 어디까지 한국이니까.'

하지만 강연을 마칠 때쯤 제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습니다. 질의 응답을 통해, 이 그룹의 핵심인재들이 얼마나 열정적이며, 전문 식견을 지니고 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리딩 기업은 아무 기업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중에 들은 사실인데, 그 행사는 그룹 총수가 직접 참석해서 첨단 트렌드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마당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외곽에 자리잡은 연수 시설도 훌륭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구글 플렉스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신문사와 벤처기업 경험밖에 없는 제게는 너무 부러운 시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구글 기업 문화가 유독 다른 기업에 비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을까요? 저는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이 차이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한국 기업은 대체로 자신들의 장점을 스토리텔링하는 데 약합니다.

자기 자랑을 하는데 익숙지 않은 오너들의 유교적 가치관이 작용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스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공개를 꺼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국내외 산업계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 기업들이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홍보를 생각하는 측면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외국 기업들은 CEO를 비롯해 기업 홍보 자산을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풀이하는 일에 능수능란합니다 .

자산들의 자랑거리를 단순하게 나열하지 않고, 이야깃거리로 만들어냅니다. 이를 테면 애플의 경우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맥월드를 갖습니다. 이 행사는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매년 이 행사에서 비공개 제품을 들고 나와 첫 선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등 지금까지 맥월드에 등장한 신제품 리스트만 봐도 이 행사의 비중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리콘밸리에서 연수특파원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현지 기자들로부터 들었습니다. "맥월드에 선보일 제품이나 기술을 외부에 흘리는 사람은 바로 사표를 써야 한다." 이런 스토리들은 맥월드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스티브 잡스의 신비주의를 치장하는 장치로 훌륭하게 작동을 합니다.

제가 강연을 맡았던 대기업의 행사에 만약 비주얼 스토리텔링기법을 적용하면, 젊은 인재들이 이 기업의 문화를 부러워할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의 홍보는 단체복을 입고 간부들과 함께 연수원에서 토론하는 회장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언론에 뿌리는 것입니다. 또 총수의 핵심 화두를 보도자료에 담아 언론에 뿌리는 것이 관행입니다. 이런 방식의 홍보를 통해서는 기업문화의 진 면목을 알리기 어렵습니다.

12일 행사 프로그램에 한두 개의 스토리 구조를 뽑아내고 , 이를 비디오나 포토슬라이드로 표현했다면 어땠을까요?

최근 SK텔레콤의 사내 행사 비주얼 스토리텔링 사례를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SK텔레콤 CEO가 부르는 생각대로송 동영상 -  




이 영상을 보시면, "SK텔레콤 젊은 직원들 중에 재주꾼이 많네?", "SK텔레콤이 대기업치곤 젊은 기업문화를 추구하네." "김신배 사장의 노래 솜씨가 예사롭지 않네."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런 스토리텔링이 차곡차곡 쌓이면 SK텔레콤 기업문화는 자유, 창의 이미지와 함께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또 멀게 보면 국내외 젊은 인재들이 가고 싶은 직장으로서 이미지를 갖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구글의 공짜 음식 역시 스토리텔링에 의해 이미지화된 것입니다. 구글 창업자들이 초기에 유명 록밴드 전속 요리사인 찰리 에이어스를 고용했고, 찰리는 구글 개발자들을 위해 최상의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실리콘밸리 내 최고 구내 식당의 명성을 얻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명 록밴드 전속 요리사라는 대목 하나가 찰리와 구글 구내식당(카페테리아)에 권위와 신화를 부여한 것입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기업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품만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떤 원료를 사용하는지 어떤 제조과정을 거쳐 만드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합니다. 또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알고 싶어 합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생활하는지, 무엇을 고민하는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은 기업 브랜드에 애정을 담고 자신과 일치시키고자 합니다. 혹자는 트레이드 마크 대신 러브마크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제 국내 기업들도 기업 문화를 과감하게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참여를 권유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기업 문화의 진면목에 스토리를 넣어 인터넷을 통해 투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기업문화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은 기업 경쟁력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Penman

Posted by eunn

2008/05/29 07:22 2008/05/29 07:22

검색데이-Search Day 2008 행사에 대해


오는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검색관련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전자신문사와 검색엔진마스터가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검색관련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검색데이 행사는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선, 기업들이 홍보 마케팅 등 기업의 주요 활동에서 검색이슈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Small & Medium 사이즈 업체들과 대기업의 실무선에서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이슈를 인식했다면, 최근 들어 대기업의 중간관리자급까지 SEO이슈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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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구글 코리아가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검색 키워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체들간 경쟁도 관심 대목중의 하나입니다.

네이버가 검색 쿼리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이 추격전에 나섰고,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이 코리아 지사를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검색업체들의 전략은 명확한 듯합니다. 검색 쿼리에 맞춰 키워드 광고를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으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이 그런 전략을 확실하게 세운 듯합니다. 올해 들어 복잡한 다른 이슈를 제쳐두고, 검색 쿼리 증대에 올인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카페 검색을 강화하는 전략이 그런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야후, 엠파스 등은 이런 흐름에 한 발 뒤처져 있는데 선두주자와의 격차를 어떻게 좁히려고 할지 궁금합니다.

셋째, 멀티미디어 검색, 시맨틱 방식검색, 블로그 검색 등 니치 또는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이 올해 들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사진 얼굴인식 기술을 선보인 올라웍스는 멀티미디어 검색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블로그 검색엔진을 선보인 온네트는 새로운 콘텐츠 생성과 유통 플랫폼으로 떠 오른 블로그 시장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맨틱스는 는 시멘틱 웹이라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온톨로지를 구현한 차세대 검색엔진 기술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검색 시장의 성장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과 직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 동향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큰 돈이 움직이는 주류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검색 시장으로 구축되고 있는 광고 시장의 진짜 작동원리에 대한 인식은 허약한 점입니다.

즉, Attention Economics의 변화가 진짜 숨은 변화입니다.



Posted by 펜맨

2008/04/17 17:36 2008/04/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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