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홍보기법

최근 프랑스 대통령 퍼스트 레이디인 브루노의 패션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브루노와 함께 영국을 방문했는데, 영국의 언론과 대중들이 브루노의 패션 감각에 넋을 잃었다고 한다. 브루노의 패션 전략은 역발상이었다.

세계 패션 무대를 누빈 톱 모델출신인 브루노가 예상을 깨고, 고전풍의 패션을 장착하고 영국 대중앞에 섰다. 60년대풍 패션과 교복 스타일의 차분한 스타일을 택한 것이다.

영국 국민들이 다이아나 왕세자비를 잃고, 새로운 우아 스타를 갈망했을까? 브루노가 택한 우아 모드 패션에 영국 대중은 감복했다고 한다.

각설하고 본론에 들어가자. 브루노의 옷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중의 하나인 크리스챤 디오르 제품이다. 브루노 스토리를 다룬 기사 말미에 이런 구절이 있다.

"브루노의 옷은 당분간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 크리스천 디오르가 올해 새로 선보일 옷을 미리 브루노에게 입혔기 때문이다."

아마도, 브루노가 대중앞에 선보인 옷들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그리고, 패션계의 전설이 될 것이다. 홍콩, 파리,도쿄,서울, 베이징 등에서 디오르의 옷을 구매하는데 유한 부인들이 지갑을 열 것이다.

대중들은 디오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디오르에 담긴 스토리를 살 것이다.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구매한 디오르의 옷을 입고,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게 말이야. 프랑스 영부인이 영국 방문때 입은 옷이래."

최고의 홍보는 역시 스토리를 퍼뜨리는 것이다. 스토리를 파는 것이다.

웹2.0시대의 최고의 홍보 전략은 역시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것이다.

신간 출간을 앞두고 홍보와 마케팅에 고심하는 출판사를 예를 들어보자. 지금까지 홍보방법은 신문사 책 담당 기자와 접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력지 주말판 메인 지면에 오르느냐 못 오르느냐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느냐 못오르느냐와 직결됐다.

책과 같은 지식상품의 경우, 신뢰할 만한 정보원의 코멘트가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력지 책 담당 기자의 서평은 책 판매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아 홍보 방법은 희소성의 경제에 가로 막힌다. 지면은 한정돼 있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은 저마다 주말 책 지면을 노린다. 확률상 유력지 서평 지면 메인을 장식할 확률은 높지 않다.

지금까지 책 홍보의 목표가 신문 서평란이다 보니, 보도자료 역시 신문 스타일이다. 책 내용 요약,저자 소개,추천사, 그리고 책 자체가 홍보물이다.

이런 자료에 바탕을 두고 작성된 기사 역시 밋밋하다. 사진 한장 정도가 멀티미디어적 요소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책에 대한 정보가 유통되고, 책 판매가 이뤄지는 중심무대는 인터넷이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책 관련 정보를 구하고,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한다. 대형 서점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인터넷에서 책 판매에 미치는 영향력은 오프라인 매체를 넘어선지 오래다.

그런데, 책에 대한 기사를 보면 대체로 오프라인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부 출판사들이 블로그를 개설해서 책 마케팅을 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스타일에서 크게 못 벗어나고 있다.

스토리 덩어리인 책을 홍보하면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책은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훌륭한 상품이다. 그 자체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책 홍보물에 스토리를 입혀보자. 방법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이다.

아래에 세 가지 책 홍보물 사례를 들어보았다.

<공지영씨 신간 소개 동영상>

<헝그리 플래닛 Hungry Planet 소개 동영상>

<꾸뻬씨의 행복한 여행소개 동영상>

위에 제시한 사례들은 포토와 이미지만을 이용해 책을 스토리텔링한 것이다. 딱딱한 서평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책 내용을 풀이한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홍보물은 기존 홍보물과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멀티미디어 요소로써 오감을 자극한다. 책 광고물들은 대체로 자극적인 제목위주로 구성돼 있다. 한 두개 카피가 워낙 강렬해서 사람의 시선을 끌기는 한다. 그러나 책의 진 면목을 보여주는데는 그리 성공하지 못한다.

음악, 사진, 음성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활용하면 사람들을 편안하게 책의 세계로 끌어 당길 수 있다.

둘째, 스토리를 담아 한편의 짧막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듯이 책과 저자, 그리고 독자 반응을 소개할 수 있다.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짧은 구성물이지만 책이 던지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기승전결에 이르는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다.

셋째, 책 홍보물들을 독자가 퍼가기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발적 입소문을 유도할 수 있다. 위에 사례로 든 책 카탈로그들은 누구나 쉽게 자신의 블로그, 카페, 게시판 등에 퍼가기를 할 수 있다.

블로그에 퍼가서 자신의 독서 감상을 붙여 새로운 서평을 만들 수도 있다.







Posted by 펜맨

2008/03/30 23:26 2008/03/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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